호주 문구 쇼핑몰 Milligram 에서 El casco 연필깎이 직구한 후기

호주 문구 쇼핑몰 Milligram에서 El casco 연필깎이가 엄청나게 저렴한 것을 발견하고 새벽에 호다닥 주문했다. 엘 카스코 연필깎이는 몇년동안 지켜보던 연필깎이인데 정가가 워낙 비싸기도 하고 관세+부가세 20%도 너무 부담스러워서 할인하는지 자주 여러 쇼핑몰을 돌며 확인했었다. (2년 전 쯤에 deskstore이란 곳에서 특별 세일로 20만원정도에 판매했었다.) 그러다가 진짜 우연히 Milligram에서 엘 카스코 연필깎이를 할인하는걸 발견했는데 2~3일 전에는 AUD199 정도여서 배송비와 관세까지 생각하면 25만원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다. 그래서 조금 고민을 했는데 고민하는 사이 할인을 더 해서 10만원대로 내려왔길래 얼른 주문 넣었다. 배송은 추적이 불가능한 Air Mail이랑 EMS였는데 AUD43.55 추가해서 EMS로 받았다. 사는김에 로버트 오스터 파이어 앤 아이스 잉크도 구매했다.

호주 세금 면제되고 가입할때 10% 할인쿠폰 받았음!

 

1월 15일 주문했고 1월 15일 발송 되었다. EMS라서 1월 19일에 받을 수 있었다. Australia Post는 이메일로 진행사항을 알려줘서 좋았다.

 

포장은 매우 꼼꼼히 되어있었다..!

 

주문한 엘카스코 연필깎이와 로버트 오스터 - 파이어 앤 아이스 잉크!

 

El casco M-430 Pencil Sharpener

Rober Oster Fountain pen bottle ink - Fire and Ice

 

엘카스코 연필깎이 외관!

 

엘 카스코 연필깎이로 연필 깎은 모습.

아마 밑에서부터 1단계~4단계 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제일 위는 4단계가 확실하다.

모두 새걸로 깎았는데 너무 많이 깎으면 중간에 연필심이 부러져서 깎는데 기술이 필요한 것 같다. 편축도 있게 깎이는 것 같고 어려움.

 

이번 글은 구매 쇼핑몰에 대한 이야기를 할거라 연필깎이 이야기들은 안하려고 했는데 혹시나 외관만 보고 구매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단점도 몇가지 이야기 해봄..

 

일단 깎이는 품질이 일정하지 못하다. 편축이 있게 깎이는 연필도 있고 깔끔히 잘 깎이는 연필도 있음.

연필 페인팅이 벗겨진다. 연필깎이 작동이 왼손으로 잡는 방식이다 보니 페인팅이 긁혀서 벗겨지는 편

새 연필을 깎으면 위와같이 지저분해진다. 새 연필은 많이 돌려야해서 그런지 연필밥이 칼날 안쪽에 남아있고, 연필을 뺄 때 연필밥이 주변으로 튄다. 연필깎이를 고정해주는 고무도 처음 쓸 때는 책상을 더럽힘.

연필깎이가 비싼 만큼 더 부드럽고 예쁘게 잘 깎일 것 같았는데 삐걱거리는 소리도 나고 깎이는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서 아쉽다.

연필 (깎이) 애호가, 수집가 외에는 소품으로 사용하실 분들만 구매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깎이는 모양은 정말로 예술이라 자주 쓴다. 블랙윙 연필이랑 잘 어울리고 그냥 깎인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음 ㅎㅎ 정가는 400유로정도 하는데 뾰족하게 깎이는 연필깎이는 아니라서 미리 정보를 모르고 구매하면 확실히 실망할 것 같다. 주변이 이렇게 지저분해질지는 몰라서 초반엔 당황했는데 고무도 이제 괜찮아졌고 뭉툭해진 연필을 깎으면 이렇게 더러워지지 않아서 미리 깎인 연필 위주로 깎고 있다.

 

당일날 연필 몇 자루 깎고 보니 핸들에 스크래치가 있는것까지 발견했다.

사실 몇년동안 가지고 싶었던 꿈의 연필깎이였기 때문에 핸들까지 이모양이라 너무 속상했다. 잘 보면 세 군데에 크랙이 있음. 배송문제가 아니라 원래 이런 나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매할 당시 이런 하자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서 쇼핑몰에 문의를 넣었다. 연필 몇 자루를 깎고 나서 핸들에 있는 크랙을 발견했다, 핸들부분은 교체 파츠가 있는지(엘카스코 공홈에 따로 핸들 판매는 없었는데 엘 카스코는 모든 파츠가 번호가 매겨져 있다.) 교체 가능하면 핸들부분만 받고 싶다고 사진과 함께 문의를 넣었다.

그러니 핸들부분만 공급이 불가능하고 리턴 라벨을 이용해서 반품하면 새 것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해서 한국인데 가능한지 다시 물어봤다.

호주에서만 리턴라벨 이용이 가능하고 부분 환불을 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금액이 나름 괜찮았음.) 근데 엘카스코처럼 깎이는 연필깎이는 존재하지도 않고 평생 쓸 생각이었기 때문에 '교환 가능하다 - 부분환불 해주겠다'가 조금 그랬음.. 그래서 혹시 가능하다면 교환을 받고 싶다고 다시 한 번 메일을 보냈고, 5일 뒤에 엘 카스코 측에 연락해서 핸들만 따로 받을 수 있는지 접촉하고 있다고 진행사항을 알려줬다. 답변을 받으면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ㅎㅎ(이때만 필이라는 분이)

2월 8일 공급자한테 교체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고 혼자 교체해야하는데 어렵지 않을거라고, 기다려줘서 고맙고 문제가 있으면 연락을 달라는 메일을 받았다. 진짜 이 때 너무너무 감사했다. 엘카스코랑 접촉 중이라고 할 때부터 진행사항 메일 받으면 답변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보냄 ㅋㅋㅋㅋㅋ 진짜로 도와주시려는게 느껴져서 너무너무 감사했음..

2월 12일 창고에 핸들이 도착했고 퍼펙트 컨디션 확인을 했고 트래킹넘버는 뫄뫄라고 알려줌. 기다려줘서 고맙고 뉴 엘스코 핸들이 이제 곧 함께할 거라고 메일이 왔다.

에어메일로 보낼줄 알았는데 EXPRESS EMS로 보내줘서 4일만에 받음!ㅠㅠ 2월 16일에  핸들 잘 받았고 교체도 잘 했다고 메일을 보내니까 알려줘서 고맙고 잘 쓰라고 답변 왔다. ㅠㅠㅠㅠㅠㅠ 진짜 쏘 스윗 ㅠㅠㅠㅠㅠㅠ

진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Joanna님!!!!

정말 친절한 응대여서 기분도 되게 좋았다.

 

2월 16일에 받은 교체 핸들!

 

깔끔한 포장.

이 때 처음 알았는데 엘카스코 연필깎이 무게의 절반은 칼날부분이 담당하고 있는 것 같았다.

 

손잡이 부분만만 받을줄 알았는데 칼날까지 받음..ㅎㄷㄷ

아마 손잡이 부분만 개인이 쉽게 교체할 수 없어서 나사만 풀고 교체하면 되는 파츠로 보내준 것 같다..!

 

제조 시기별로 차이도 있는지 저런 생김새도 다르고 깎이는 느낌도 달랐음

 

암튼 핸들도 교체해서 매우 예쁜 연필깎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응대도 진짜 친절했고 배송도 EMS로 보내주시고 파츠도 교체하기 쉽게 보내주셔서 정말로 감사함. 모든 파츠에 번호가 매겨져 있길래 끝부분만 교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손잡이부분만 교환받고 싶다고 한건데 뭉텅이로 받을줄 몰랐고 그냥 나사 두개만 빼서 교체하면 되어서 정말 교체도 쉬웠다.

하자를 보고 조금 기분이 별로였고 앞으로 연필깎이 볼 때마다 계속 생각나고 속상할거 같았는데 지금은 진짜 잘 전시해 놓고 잘 쓰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엘카스코 연필깎이는 만년필과 같은 것 같다. 손도 많이 가고, 깎는 방식도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데 딱 이것만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 멋지기도 하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뽑기운도 필요한 것 같다는 점. ㅎ

연필깎이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영상과 함께 하고 싶다. 엘카스코 연필깎이 정보를 알고 싶어서 검색을 많이 했었는데 블로그 리뷰도 3~5개 정도였고 유튜브 영상도 저화질 하나여서 되게 아쉬웠었음.

 

 

호주 문구쇼핑몰 밀리그람 정말로 강추합니다..!

 

www.milligram.com

 

Milligram - Designer Stationery, Office and Lifestyle Access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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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igr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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