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분들 중고나라 중고거래 사기 조심하세요.

오늘 책 중고거래하려다가 어이없는 경험을 해서 올리는 글.

지금까지 많은 중고거래를 해봤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인터넷에 비슷한 후기는 거의 없는 거 같길래 남겨본다.

 

 

 

 

평화로운 중고나라에 사용하지 않은 오래된 고등학교 참고서 판매글을 올렸고, 구매하겠다는 카톡이 왔다. 검색하면 내 휴대폰 번호가 뜨는 게 싫어서 중고나라에는 오픈 채팅 주소만 올려서 나는 상대가 누군지 모른다. 앞으로 오픈 채팅도 카톡 프로필만 참여할 수 있게 해야겠다..

(나는 중고거래 할 때 어플을 이용하던 뭘 하던 기본적인 채팅으로 하고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식으로 거래하는 편이다.)

 

권당 2천원짜리 책을 사면서 사기를 걱정하는 메세지를 보고 어린친구가 중고나라라서 걱정하나 보다 싶었는데 다음에 온 메세지가 가관이다. ㅋㅋㅋㅋㅋ

불법 대포폰인지 확인한다고 인증번호를 받아달라니 ㅋㅋㅋㅋㅋㅋㅋ

안한다고 답장보내니 바로 나갔다.

 

사진 속에서 본인인증이라고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이 인증번호로 대포폰 확인 = 니 정보와 전화번호로 본인인증받겠다.

개인은 남이 쓰고 있는 번호가 불법 대포폰인지 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인증번호 함부로 받아서 남에게 알려주면 절대 안 됩니다.

보통 중고거래 시 더치트 같은 사이트로 해당 전화번호, 계좌번호로 사기 피해가 있는지 정도만 검색해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나는 저가 물품이라 이게 뭔 개소린가 싶었는데 만약 고가의 물품을 판매중이었고, 현금이 급했더라면 당했을지도..

아마 하겠다고 했으면 내 생년월일까지 물어보고 인증번호를 받았을 거 같다.

보통의 경우 (물건) 인증은 물품과 특정 문자를 자필로 써서 사진 찍어달라고 하고 거래한다. 대포폰 확인은 듣도보도 못한것..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나처럼 중고거래하다가 이런 제안을 받은 후기는 못 봤고 SNS에 인증 대신해주면 돈을 준다는 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의 후기(?)만 조금 있을 뿐이다.

 

 

 

인터넷 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안 해주겠지만 조심하는 게 좋을 거 같고, 검색했을 때 이런 글이라도 뜨면 한번 더 생각해보지 않을까 싶어 남깁니다.

 

인증번호 별거 아니지만 인증번호 받을 휴대폰 없으면 넷상 활동이 불가능합니다. 휴대폰 본인인증을 못하면 인터넷에서 나를 인증하지를 못하고 인터넷에서 활동이 불가능하고요. 대신 본인인증 해주는건 당연히 위험하겠죠?

내 명의로 된 아이디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활동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나요? 귀찮은 일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인증 대신 받아주면 그 인증으로 내가 사용중인 아이디 해킹(비밀번호 변경), (불법)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휴대폰 소액결제도 가능합니다.

 

인증번호 알려달라는 비슷한 연락을 받으셨다면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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